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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군위 효령면 - 이로운 한우


월요일이 현충일이어서, 정말 오랜만에 주말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드라이브의 묘미는 역시 맛집 탐방인데, 가격도 나쁘지 않고 그렇게 멀지도 않은 곳에 한우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다.



군위는 경북에서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이로운 한우는 군위의 한우 농가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점심시간이 임박하여 도착했는데, 식당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상당히 넓은 데도 불구하고 이미 주차장이 거의 만석이었다. 위의 입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가게가 상당히 크고, 방문객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카운터에서 고기를 구매한 후, 자리를 잡아서 식사하는 '양념집'과 구조가 비슷하다.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점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이용안내 게시판도 앞에 세워져있었다.
 
뭔가 대단히 복잡해보이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다.
우선 카운터에 식사하러 왔다고 이야기하면, 종이에 이름과 폰 번호를 적도록 한다. 자리가 있으면 즉시 입장 가능하나, 자리가 없는 경우는 대기해야한다.(밖에까지 들리도록 방송도 해준다.
입장할 때 번호표를 받는데, 해당 번호의 테이블에서 짐을 푼 다음, 고기를 구매하러 가면 된다.

고기는 싯가로 나오는 것인지 가격표가 흰색 배경으로 되어있었다.
뭘 먹을 지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해보이는 꽃등심과 꽃살치살을 각각 200g씩 주문했다.



고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기의 질은 최상급이었다. 특히 꽃살치살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혀 위에서 격렬하게 춤을 췄다.

고기도 맛있고, 가격도 사악하지도 않았으며, 빠른 테이블 순환도 좋았다. 그러나 식당의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빠르게 식사를 한 다음, 다른 장소로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
  
윗 층에는 카페도 있었는데 굳이 방문해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가보진 않았다.
'식사'라는 본연의 목적에는 충실했으나, 공장식으로 운영하는 식당 특성상 약간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소고기는 꽤나 맛있어서, 군위에 온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해 볼 의사는 있다.

* 주소: 경상북도 군위군 효령면 성리 7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