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구미 남통동 - 올로르 키친

결혼 3주년을 기념하여,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아웃백을 방문하려 했지만, 결혼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끌벅적한 아웃백보단 프라이빗한 장소를 찾다가 발견한 식당이다. 생각보다 음식 맛도 좋았고, 정갈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특별한 날에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테이블이 4개 있는 작고 아담한 식당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각종 소품들을 센스있게 배치해놓았다.  

마샬 스피커에서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적당히 무드있고 그루브한 곡들이 귀에 쏙쏙 들어와, 분위기를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오픈형 주방이라 위생은 말할 것도 없고, 깜짝 불쇼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날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세트 메뉴(54,000원)로, 식전빵, 슈림프 샐러드, 살치살 스테이크와 올로르 파스타가 함께 제공되었다.

셰프님이 혼자서 주방을 보다보니 약간 음식이 늦게 나왔지만, 맛이 좋아서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살치살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의외로 기대 이상의 음식이 바로 '올로르 파스타'였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과 후추향을 곁들여 은근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서로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다. 마음 같아서는 파스타 소스만 왕창 따로 주문해서, 밥에 잔뜩 비벼먹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만삭인 와이프의 컨디션 관리로 빠르게 식사만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짧은 시간에서도 충분히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에 방문할 땐 올로르 파스타는 물론이고, 트러플 리조또를 한 번 주문해봐야겠다.

* 주소: 경북 구미시 원남로7 남통빌딩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