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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추병완의 『신경윤리학과 신경도덕교육』

 


    fMRI 기술의 발달로 뇌를 탐구하는 '신경과학'과 '신경공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동반하는 생명과학적, 윤리적, 법적 문제들은 기존의 문제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신경과학의 윤리학은 응용윤리학으로서의 신경윤리학이다. 신경과학의 윤리학은 인간의 뇌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사실과 그것의 기술적 응용이 윤리적, 법률적,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뇌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될수록 영혼, 자아, 인간성 등에 관한 논의가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신경과학적 연구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다양한 쟁점과 문제들을 미리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관련 분야를 연구해보고 싶다.
      
    개정판이 나왔지만, 예전에 읽은 내용이라서 개정판 이전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융합 기술 시대에서 예상윤리의 중요성


    1) 4차 산업혁명

    제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의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혁명
      
    2) 융합기술

    2개 이상의 기술요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개별 기술요소의 특성을 상실하고,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현상
      
    3) 예상기술윤리

    기술, 인공산물, 응용의 세 수준에서 윤리적 분석을 시도한다.
    기술의 하위 부류와 기법의 특징, 포괄적인 이슈를 고려한다.
    특정한 기술에서 파생하거나 파생할 것 같은 인공산물과 공정의 유형에 초점을 둔다.
    인공산물이나 절차를 활용하는 특정한 방식, 활용을 위한 형상에 초점을 둔다.
      
    4) 윤리적 분석 방법

    - 확인: 윤리적 가치와 원칙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 평가: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잠재적 가치 갈등 등을 분석한다.  
    - 제안: 설계 피드백 단계, 책임 할당 단계, 거버넌스 단계 등  

    신경윤리학의 등장 배경과 연구 분야

      
    1) 신경윤리학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음, 자아, 자유의지, 도덕성의 본질을 탐구한다.
    뇌 영상 촬영 기법으로 외과적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발달하였다.
    '심부 뇌 자극'으로 표적으로 삼은 뇌 부위에 직접 전류를 흐르게 한다.
    다양한 물질과 약물들로 인지적 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활용으로 행동수행을 강화하고자 한다.
      
    2) 윤리학의 신경과학

    - 전전두피질:
    고차적인 인지활동의 기저를 이루어, 도덕적 의사결정을 처리한다.
    - 대상피질과 편도체: 정서적 반응과 어려운 도덕 딜레마의 갈등을 모니터링한다.
    - 측두엽: 사회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타인의 신념을 이해한다.

    뇌 공학 기술에 대한 신경윤리학적 성찰

      
    1) BCI: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외부장치에 연결하는 시스템
      
    2) BCI 기술의 문제점
    개인정보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감정과 욕망을 조작하여 제율성이 제한될 수 있다.
    도구가 정체성의 일부로 포함되어,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
    판단의 권위는 자신인가, BCI 기술에 있는가?
    BCI 기술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책임은 누가 지는가?
    BCI 기술을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장애 심각도가 일치하지 않는 우선 순위 설정의 문제

    뉴로마케팅의 윤리적 문제


    1) 뉴로마케팅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 예측, 통제하기 위해 마케팅과 신경과학을 연결하는 것  

    - 몬태그의 실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펩시콜라를 더 선호한다는 내용을 광고했지만, 실제 시장 점유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할 때, 무의식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 혼다 오토바이: 사람의 얼굴과 유사한 오토바이를 개발했더니, 오토바이 발견 확률이 43% 증가했다.
    - 뉴로센스의 연구: 6주 동안 시청자 200명의 뇌를 스캔해보니, 아침시간대의 광고가 효과적이었다.
      
    2) 뉴로마케팅의 한계 및 문제점

    연구 결과가 부족하여 정보를 신뢰하기 어렵다.
    많은 비용과 규제로 실험을 수행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며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할 수 있다.
    소비자의 자유의지로 저항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 
    취약대상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연구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기기와 약물을 사용하여 참가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인간 향상 논쟁의 해부

      
    1) 인간 향상

    '치료(treatment)'와 '향상(enhancement)'을 구분해야 한다.  

    - 치료: 환자나 평균 수준 이하에 있는 사람을 고치는 것  
    - 향상: 아프지 않은 사람, 평균 수준에 있는 사람, 정상적인 사람을 증진시키는 것  
      
    2) 인간 향상 기술의 유형

    -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로부터의 신호를 포착하여 활용하거나, 감각적 투입을 뇌로 전달한다.
    - 성형신경학: 약물 사용으로 정상적인 인간의 기억력과 실행 기능 등을 향상시킨다.
    - 신경외과술: 뇌에 전극봉을 이식하여, 뇌를 전기적으로 자극하거나, 국소적으로 자극한다.
      
    3) 인간 향상 기술의 윤리적 쟁점

    새로운 기술이나 약물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부족하다.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개인적 진정성과 일관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항상 기술과 약물을 사용하려는 모종의 사회적 압력이 만연할 수 있다.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 위험에 처하게 되어 불평등을 조성할 수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행복을 훼손할 수 있다.
      
    4) 도덕교육적 대응 방안

    학생을 교육하는 것과 학생을 디자인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인간 향상 기술에 대한 학생 나름의 도덕적 관점을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타고난 본성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지 향상의 윤리적 문제

      
    1) 인지 향상

    건강한 사람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

    - 메칠페니테이트: 기억력 향상, 정보 반응 속도 향상, 수면 장애 증상과 무관  
    - 모다피닐: 수면 부족 증상에서 기억력 유지, 주의력 약간 향상, 수면 장애 증상에서 각성도 유지
    - 도네피즐: 언어적 기억력 증진, 실행 기능과 무관, 수면 장애 증상과 무관

    이러한 약물들은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만 온전한 효과가 발생했으며, 인지 능력의 특정 부분에만 효과가 집중되었다.
      
    2) 인지 향상 약물에 관한 찬반론  
      
    2-1) 찬성(트랜스 휴머니스트)

    타인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는 한, 인지적 자유를 가져야 한다.
    자기창조를 위해 어느 수단이든 사용할 수 있다.
    인간 본성은 미완성의 상태이므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
    기존의 인지 향상 수단과 인지 향상 약물 간 차이가 없다.
    노력을 더욱 효과적이게 하는 것이므로 속임수가 아니다.
    암시장 활성화를 방지하고, 사회적으로 유용하다.
    경제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2-2) 반대(생명 보수주의자)

    효과와 부작용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하다.
    진정한 자아에 개입하여, 자아를 속임으로써 진정성에 위배된다.
    태어날 때 부여받은 인간 본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인위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완전한 수단을 통한 능력 향상이다.
    손쉽게 얻은 능력은 일종의 속임수와 같다.
    약물을 사용해야된다는 사회적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정보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분배 격차가 발생된다.

    기분 향상의 윤리적 문제

      
    1) 약리학적 기분 향상

    약리학적 수단에 의해 인간의 기분과 관련된 정신기능을 향상시키는 것
    1950년대 '밀타운', 1970년대 '바리움', 1990년대 '프로작'의 개발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프로작: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세로토닌이 뇌에 다시 흡수되는 비율을 낮춰, 신경 시냅스 간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의 사용 가능성을 증가시킨다.(우울증 회복, 성격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작은 부작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기분 향상의 신경윤리학적 문제

    진정성과 개인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약물에 의존하여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인지에 대한 의문  
    정신적 삶을 약리학적으로 관리하게되어, 세상으로부터 소외시키고 진정한 행복을 위협한다.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지 않고, 사고 및 생활방식을 변화하지 않으면서 의약품에만 의존하게 된다.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인 방법으로 기분을 향상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더 나은 문제해결 접근법을 무시하고, 사회 문제의 개인화를 초래하여 피해자를 부당하게 비난한다.

    도덕성 알약의 윤리적 문제

      
    1) 도덕성 알약 프로젝트

    약리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도덕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향상시키려는 것  

    - 옥시토신: 타인의 정서를 추정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조절한다.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기분과 연관된 세로토닌의 흡수를 더디게 하여, 협동심을 증가시키고 공격성을 감소시킨다.
      
    2) 도덕성 알약의 문제점

    - 옥시토신:
     내집단의 소속감에만 민감하게 되어, 타집단 성원에 방어적이고 비협력적인 적대감이 증가될 수 있다.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주어진 상황의 범위 안(실험실 상황)에서만 적용했으므로, 일반화하기에 성급하다.

    도덕교육은 의사소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약물에 의한 도덕적 향상은 도구적이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작용한다. 도덕성 향상의 수혜자는 정당한 의견 교환 행위에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인간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다.

    도덕적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

      
    1) 도덕적 인공지능

    인간의 도덕적 선택의 유형을 발견하여, 인공지능 시스템에 주입하려고 시도하는 것

    인간의 본성은 결함에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타고난 도덕 심리와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의 삶의 조건이 근본적인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인 도덕성 향상 수단인 교육이 점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도덕성 향상을 통해 범죄 행위를 감소시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2) 도덕적 인공지능의 기능

    행위자의 생리기능, 정신상태,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도덕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행위자의 결정, 동기, 영향에 깊이 생각하도록 하여, 자신의 선택에 더 많은 통제력을 행사하도록 한다.
    타인의 잠재적인 비도덕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3) 도덕적 인공지능의 문제점

    도덕적 인공지능의 구체적인 형태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도덕적 인공지능이 최상의 행동방안을 조언하더라도, 결국 행동을 실행하는 것은 행위자이다.
    도덕적 인공지능 장치 구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존재하므로, 사회적 불평등이 야기된다.
    도덕적 인공지능에 의지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자율성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
    도덕적 인공지능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
    도덕적 인공지능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도덕 이탈 가능성이 증대된다.
    도덕적 인공지능을 사용할수록 인간의 도덕적 자기혁신 노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 기술발전을 억제하기보단, 기술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인도해야 할 것이다.

    자유의지와 책임 그리고 신경과학


    1) 자유의지

    외부 요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자신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  
      
    2) 리벳의 실험

    뇌의 활동 시작과 의식적인 행동이 언제 결과로 일어나는 지 밝히려고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자신의 선택 순간에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도록 하니, 신경생리적 경과와 의식적인 결정에 차이가 났다. 행위는 의식적 결정이 아니라, 뇌파의 물리적 사건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우리의 행동과 의도는 의식적 결정이 아니라, 무의식적 뇌 활동에서 비롯된다.
      
    2-1) 비판

    자유의지는 손가락 운동이 아니라, 리벳의 실험에 '지원하기로 한 선택'인 것이다. 즉, 만약 리벳의 실험 결과처럼 자유의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하지 않을 자유'를 가질 수 있다.
      
    3) 귀인의 심리학(웨그너와 휘틀리의 나-스파이 실험)

    참가자와 공모자는 키보드를 누르면 스크린에 나타나는 대상이 변화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자신의 행동뿐만 아니라, 공모자의 행동에도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 이에 따라, 어떤 행동을 의도적으로 한다고 느끼는 것은 사후적으로 만들어진 인과론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 즉,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느낌과 실제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동에 의식적인 사고와 일치하고, 적절한 시간대에 발생한 뒤, 다른 동인이 없다면 그 행동의 저자라 추정한다. 따라서 개인적 책임감이라는 것은 인과적 진실이 아니라,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무의식적인 상태)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4) 신경윤리학적 도전

    사전 보충 운동영역과 두정엽에 집중된 뇌의 특정 네트워크를 자발적 행동의 의식적 경험과 연관시킬 수 있는가?
    행동은 자극과 강화 역사와 같은 무의식적인 동인에 의해 결정되는가?
    우리의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결정된 것이며, 행동에 책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형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4-1) 반론

    특정한 뇌 사건과 의식적인 의지작용의 사전운동 경험 간에 신뢰할 수 있는 상관성이 존재한다.
    인간의 의지는 충분히 교육과 훈련을 통해 책임감을 지닐 수 있다. 책임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하므로, 모든 책임을 단순하게 뇌로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도덕적 의사결정과 신경과학


    1) 도덕 판단과 행동에 관한 심리학 모델

    인간의 도덕성은 어느정도 직관적인 감정과 기제에 근거해있으며, 부분적으로 선천적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 인지발달관점에서의 도덕적 추론

    도덕 행동의 전제조건으로 도덕적 추론의 성숙, 도덕적 추론의 기저를 이루는 도덕적 지향의 원리를 밝혀내고자 한다. 성숙한 사고는 일련의 심리학적 구조(단계)의 재조직화 과정을 통해 나타나며, 대인관계적인 경험과 사회적 경험에 의존한다.
      
    1-2) 도덕 판단과 행동에서 정서와 직관의 역할

    - 블레어: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고통의 소통(슬픈 표정, 눈물)에 의해 활성화될 때 공격성이 억압되는 기제를 가진다.
    - 사회직관주의 모델(하이트): 신속하고 자동적인 직관이 도덕 판단의 중요한 원천이다.(정서적 개의 이성적 꼬리, 도덕적 말문막힘)
    - 도덕 문법 이론: 인간의 정신은 공동체에서 사회적 행동을 안내하는 선천적인 도덕 문법을 부여받는다.
      
    2) 도덕성 연구에 관한 신경과학적 접근법
      
    2-1) 병변 연구와 도덕성의 신경생물학적 토대

    철도 근로자 게이지의 복내측 전전두피질 손상 사건으로 인해 도덕성이 신경생물학적 토대를 가질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연구 결과, 복내측 전전두피질, 인와 전전두피질의 손상은 도덕적 정서, 사회적 행동, 의사결정 결핍 등을 가져온다.
      
    2-2) 뇌 영상촬영

    복잡한 도덕 딜레마를 사용하여, 참가자들의 뇌를 스캐닝한 뒤 뇌의 반응을 연구한다. 특정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더라도, 그것이 뇌 안에 도덕적 중심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수 없다. 즉, 완벽하게 통제 과제를 설계할 수 없는 것이다.
      
    2-3) 도덕적 뇌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 자극 방법

    경두개 자기자극술, 직류 자극술 등 특정 뇌 부위에 전류를 주입하여 과제 수행 정도를 확인한다. 신경자극 방법을 통해 도덕성, 도덕 판단 및 도덕 행동의 잠재적 조절이 두뇌의 생물학과 관련있음을 밝혀냈다.
      
    2-4) 도덕판단과 행동에 기여하는 능력을 조사하는 연구

    다양한 딜레마 상황을 제시한 뒤, 추론과정에서 신경활동을 조사했다.  
    배외측 전전두피질, 전방대상피질이 추상적 추론, 갈등 처리, 인지적 통제와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손상된 환자는 공감과 죄책감이 낮고, 공리주의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많았다. 정신상태를 담당하는 우반구의 측두 두정 정합이 도덕 판단에서 중요한 인지적 기능을 수행함을 밝혀냈다.

    - 의식적 경험, 주관적 감정, 표현된 행위 등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의 궁극적 산물이다.
    - '덕 이론'에 근거한 도덕교육이 타당함을 밝혀냈으나, 추론, 직관, 이성, 감정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 도덕교사는 학생의 추론과 숙고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직관 발달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회복탄력성과 신경과학

      
    1) 카우아이 종단 연구

    1955년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태어난 698명의 발달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스트레스 유발 요인에 직면한 모든 아이가 심각한 정서 혼란이나 행동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연구를 통해, 역경의 맥락에서조차 긍정적인 적응을 이끌어내는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2) 유전적 요인

    - 뉴로펩타이드 Y: 스트레스에 직면할 때 불안완화효과를 산출하고, 보호반응을 증진한다.
    -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축: 생활 스트레스와 상호작용하여, 성인의 정신질환을 예측가능하게 한다.
    - 노르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시스템: 우울증과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취약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 세로토닌 시스템: 스트레스 민감성 및 우울증 위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 우울 및 불안 장애와 관련 있다.
      
    3) 발달적 요인

    아동기에 심각하게 불리한 사건은 스트레스 반응체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기 트라우마는 만성적인 코르티졸 과다분비증, HPA축의 활동 과잉, 해마활성화 감소, 텔로미어 과잉축소와 관련있다.

    초기의 통제불가능한 스트레스는 학습된 무력감을 수반하여, 스트레스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 어려워한다.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신경회로는 역경 이후 몇 년 동안 수정될 수 있다.(유전자 + 환경)

    - 긍정적인 가족 기능과 또래 관계, 지지를 보여주는 성인과 친사회적인 낭만적 파트너와의 유대감이 회복탄력성에 기여한다.
    - 반복된 통제불가능의 스트레스에 직면하지 않도록, 애정어린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 예방접종 경험을 주어야 한다.
      
    4) 심리적 요인

    - 낙관성:
    긍정정서를 통해 스트레스 노출의 자율각성을 감소시키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며,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 인지적 재해석: 상황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켜, 트라우마 사건을 의식적으로 재평가한다.
    - 적극적 대처: 스트레스 조우가 자신의 웰빙에 미치는 중요성을 범주화하고,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는 요구를 관리한다.
    - 사회적 지지: 사회적 유대를 통해 개인이 다른 개인, 집단, 지역, 사회로부터 접할 수 있는 지지
    - 유머: 긴장을 완화하고,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며, 부정적인 상황을 더욱 긍정적으로 재해석한다.
    - 신체 운동: 에너지 소비를 가져오는 모든 움직임은 질병의 위험과 정서적 스트레스를 감소하고, 자기존중감을 향상시킨다.
    - 친사회적 행동: 타인과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행동은 개인의 회복탄력성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에도 기여한다.
    - 마음챙김 특질: 순간순간의 경험의 전개를 판단하지 않고, 순간의 알아차림에 집중한다.
    - 도덕적 나침반: 자신과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상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을 유지한다.
      
    5) 신경화학적 과정
      
    - 뉴로펩타이드 Y: 스트레스와 불안을 조절하는 뇌의 여러 부위에서 불안 유발효과를 상쇄한다.
    - HPA축: 스트레스에 대한 행동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신경 내분비 역할을 담당한다.
    - 노르아드레날린 시스템: 스트레스에 활성화되어, 청반으로부터 부질피질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 도파민 시스템: 스트레스 발생 시 전전두피질의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고, 측위신경핵에서 억제된다.
    - 세로토닌 시스템: 기분과 불안과 관련된 대표적인 신경 전달 물질로, 스트레스 반응 조절과 정서 행동에 영향을 준다.
    - BDNF: 뉴런의 증식, 분화, 성장, 기능 증진을 지원하는 신경 성장 인자
    - 보상신경회로: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는 보상에 대한 행동반응과 관련되있다.
    - 공포신경회로: 공포 기억과 관련된 우호적인 재통합과 소거과정을 향상하는 능력

    집단 간 편견과 신경과학

      
    1) 편견

    어떤 집단의 구성원을 단순히 그가 그 집단에 속한다는 것을 토대로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

    2) 편견의 표현과 관련된 뇌 부위

    - 편도체: 모든 자극의 정서적 현출에 폭넓게 반응한다.(내집단보다 외집단에 더 많이 활성화된다.)
    - 편도체 이외의 인종 지각: 복측 후두 측두피질 안의 방추모양 표면 영역은 내집단 성원을 볼 때 더욱 활성화된다.
    - 자기조절: 전방 대상피질과 배외측 전전두피질의 관여는 편견 반응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조절 자원을 충원한다.
      
    3) 반편견 전략과 신경과학

    - 역고정관념 이미지:
     보편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하기
    - 관점채택: 개인이 외집단 성원의 관점에서 세상게 관해 생각해보도록 권면한다.
    - 개별화: 개인으로 하여금 타인을 처리하려고 시간과 인지적 노력을 투자하게끔 만든다.
    - 접촉: 긍정적인 맥락에서 빈번한 집단 간 접촉은 외집단 성원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가능케한다.
    - 편견 대체: 편견이 없는 반응으로 편견이 있는 반응을 식별하여 대체한다.

    편견에 관한 신경과학적 분석은 차별을 감소시키는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덕교육을 통해 편견 표현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도덕규범을 학생에게 내면화시켜야 한다.

    도덕교육에서의 신경 신화


    1) 신경교육

    뇌 연구 결과를 교육적으로 적절한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 학문
    상이한 유형의 학습을 위한 최적의 시간, 계열, 개인차,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뇌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섣부르게 교육에 접목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2) 신경 신화의 발생원인

    과학적 사실의 왜곡이나 과잉 단순화에서 비롯되거나, 실험 결과의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다.  
      
    3) 도덕교육에서의 신경 신화

    - 뇌 체조 신화:
     간단한 운동이 학습을 촉진한다고 하지만, 신체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뇌는 항상 활동하고 있다.
    - 거울 뉴런 신화: 다른 사람을 모방하면 뇌의 진화가 가속화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아직 원숭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 반구 우세성 신화: 좌뇌 발달 위주의 육아 방식이 청소년의 도덕적 타락을 초래했다고 하지만, 뇌는 좌우를 분리할 수 없다.
    - 신경 전달 물질 신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이 도덕성 성향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하지만, 내집단 친화적인 한계를 가진다.
      
    4) 신경과학 결과에 대한 올바른 이해

    신경과학 연구는 인간의 학습을 촉진하는 신경기제에 관한 이해를 증진하는데 기여한다.
    신경과학 연구결과는 특정 행동과 관련된 뇌부위에 대한 상관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신경과학 연구 결과를 비판적, 과학적, 전문적으로 바라발 수 있는 식견을 가져야 한다.

    나바이즈의 신경도덕교육


    1) 기본 명제

    인간의 도덕성은 생물학과 인간의 살아있는 경험인 체현으로부터 생성된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은 다차원적인 것이고, 우리의 진화된 뇌 성향의 결과이다.
    문화는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개인은 변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덕과 지혜를 스스로 계발하는 자기저자가 될 수 있다.
      
    2) 도덕적 전문가

    조직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고도로 발달된 직관을 통해 자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전문과 훈련 과정이 도덕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도덕 행동에서 중요한 네 가지 처리과정을 갖춘 전체적인 지향을 보여준다.  

    - 윤리적 민감성: 도덕적 상황의 본질을 식별하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신속하게 정확하게 한다.
    - 윤리적 판단: 의무와 결과에 대해 추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령을 사용한다.
    - 윤리적 초점: 윤리적 목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윤리적 목표에 헌신할 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을 계발한다.
    - 윤리적 행동: 타인의 복지를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기꺼이 나설 수 있고, 용기있게 개입한다.

    3) 삼층 윤리 메타 이론

    도덕적 정보처리와 도덕 행동을 위한 변연계 및 관련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에서 유래했다.

    - 도덕적 마인드 세트: 진화로부터 '안전, 관여, 상상'이라는 도덕적 마인드 세트가 생성되었고, 이를 사용한 것이 '윤리'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 주관적인 도덕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어진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뇌의 구조에 상응하는 다양한 도덕 동기를 갖고 있다.
    - 안전 윤리: 나와 나의 생존과 관련된 자기보호양식에 근거하여 신체적 요인을 지향한다.
    - 관여 윤리: 너(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나에 대한 여기 그리고 지금에서의 교감에 관한 것이다.
    - 상상 윤리: 조건화되고 암묵적으로 추축된 도덕적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안전 윤리와 관여 윤리에 반응하여 조정한다.

    개인의 윤리적 입장은 매 순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챙김 도덕적 입장'에서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  

    4) 가정에서의 신경도덕교육

    '반응적 돌봄 행동'과 같은 초기 보살핌을 강조하며, 관계적 소통체계를 형성해야 한다.
    좋은 초기 보살핌은 공동 규제된 정의적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유기체의 능력을 형성한다.(모유 수유, 지속적인 접촉, 즉각적인 반응, 다양한 연령과의 자유로운 놀이, 사회적 지지 등) 
      
    5) 학교에서의 신경도덕교육(통합적 윤리교육 모델)

    사회적으로 지지적인 맥락과 협동작업 수행을 위한 상호 헌신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아이와 안전하고 배려적인 관계 수립하기
    윤리적 행동과 탁월성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지지적인 풍토 조성하기

    '전문가 기술 모형'을 활용하여 학생에게 윤리적 기능 가르치기
    - 학생이 사례와 기회에 몰입하도록 하기  
    - 학생이 사실과 기능에 주의집중하도록 하기  
    - 학생에게 절차 연습시키기  
    - 학생이 지식과 절차를 통합하기  

    학생의 자기저작과 자기조절능력 길러주기
    학생의 발달을 지원하고, 공동체의 생태학적 네트워크 복원하기
      
    6) 성인기의 신경도덕교육(발달윤리 생태학적 실천)

    우리 자신은 이미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되어가는 존재이므로, 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
      
    - 자기교정의 실천: 목적 의식이 있는 자기저작 시작하기, 자기평온과 마음챙김 학습하기 등
    - 자기계발의 실천: 사회적 자아 확장하기, 도덕적 메타인지 계발하기 등
    - 공동의 자아지혜 지향: 생태학적 애착 기르기, 자아분리와 작은 나 촉진하기, 생태학적 메타지혜 실천하기 등